전체 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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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작가 빅크 라이브 세션에서 만난 글쓰기 친구
나는 글쓰기와 아주 웃기고 고약한 관계다. 우연히 방송국에서 일하게 된 2011년부터 글쓰기는 나를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나에게 너는 누구냐고 묻고,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묻고,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나는 두렵다고 답했다. 사실 글쓰기를 처음부터 무서워한 건 아니다. 잘 쓰고 싶어서 멋진 글을 쓰고 싶어서 무서워졌다. 글쓰기의 재미는 없어지고 욕심만 덕지덕지 남았다. 방송국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면서 나를 위한 글,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제대로 써본 적이 없다. 블로그에 글을 발행하는 것도 두렵고 어려울정도로 나에 대한 기대감도 높고, 자기 검열을 했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 자유롭게 쓰기 시작했다. 잡다한 이야기가 있더라도 쓰는 것에 의미를 뒀다. 그리고 최근에 한 가지 일에 방향을..
2022.04.16 -
채우기보다는 비우기
블로그에 쓰다만 글 9개를 임시 저장해놨다. 가끔 그냥 쓰다가 말고 멈추고 이런저런 잡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그냥 쓴다. 그래서 무슨 내용을 쓸건대? 한 줄로 요약하자면 프리랜서 작가의 게으른 호리존탈 horizontal 🛌 라이프. 1. 자연에서 걷기 2. 1분 1초 생산적인 활동하지 않기 3. 있는 그대로 (노력하지 않기) 4. 어렵게 살지 말자 5. 구구절절 x 담백하게 표현할 것 얼마 전에 마돈나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보고 존 레넌의 암살 이야기까지 그러다 오노 요코가 한 명언을 봤다. If you have too many quotes from other people in your head, you can't create. You have to keep your head..
2022.04.13 -
파친코
파친코 책을 읽고 나서 드라마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 쓴 이야기. 본격 덕질 주의 ⛔️ ENFP 의식의 흐름 주의 ⚠️ 2019년 여름 파친코 책을 샀다. 책을 사놓고 읽은 건 2020년 5월. 책을 시작하고 하루 만에 이 책을 다 읽었다. 왜 이제야 읽었을까 후회가 밀려온 책. 안 읽었던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읽고 싶은 책 중에 한 권이다. 미나리 영화를 보고 파친코가 생각나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에 첫 글로 올렸었다. http://omn.kr/1sdle 파친코의 순자, 미나리의 모니카, 헬싱키의 최수연 이민진 작가 소설 를 읽고, 정이삭 감독 영화 를 보고 www.ohmynews.com 이 책이 나에게 와닿는 이유가 있다. 1. 나도 이민자니까. 해외에 와서 살기 전에는 해외에 사는 것..
2022.04.02 -
내가 살아가는 법
나는 요즘 살아가는 것에 생각 한다. 어떻게 살지? 어디에서 살까? 무엇을 위해 살까? 나는 동반자와 결혼하고 집을 사고 자동차를 사고 “보통의 삶”은 꿈도 꾸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특권과는 아주 먼 사람이다. 지방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지방대를 졸업하고 4대 보험이 안 되는 곳에서 일했다. 그래서 나는 자수성가 한 underdog (약자라는 뜻) 아웃사이더에 눈이 가고 애정이 가는 사람이다. 나를 보는 거 같아서. (아직 자수성가까진 아니지만) 자기 힘으로 이뤄냈다는 것. 시작점이 다르다는 것.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 피드에 이 글이 떴다. 번역가 황석희 님. 아직도 데드풀 자막볼 때의 신선함과 충격을 잊지 못 한다. 한국 나이 25세 생일에 (만 23세)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소..
2022.03.31 -
나의 텀블러와 물병
사실 이번 주에 핀란드 쓰기 말하기 수업에서 쓴 오피니언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2시간 동안 쓴 글이 저장이 안 돼서 날아갔다... 올리기 마지막 2시간 동안 엄청 수정하고 많이 보완한 글이라.. 날아간 내 글... 티스토리 임시저장...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준거예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고객센터에 메일을 보내서 답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주내로 올릴 수 있길 :) 무튼 오늘은 내가 사용하는 텀블러와 물병 소개를 하려고 한다. 핀란드에서는 수도꼭지에서 바로 물을 마실 수 있어서 자기 물병을 가지고 다닌다. 다른 나라에서 제일 그리운 것도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깨끗한 물이다. 우리 집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 맛 사랑해... 😻 🥰 🫶 한국에서 작가실에서 일할 때 계속 앉아서 입이 심심하니까 집에서 준비해..
2022.03.25 -
핀란드어
사실 핀란드어에 대해 쓰고 싶어서 이 글을 1월부터 임시저장해놨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는데 어제 인스타그램으로 한 분이 메시지를 주셨다. 그분도 핀란드어를 배우고 있는데 정체기가 와서 유튜브에서 내 영상을 보고 힘을 얻으셨다고. https://youtu.be/NvATtlWwtXI 오히려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내가 더 힘을 얻는다. 신기한 일이다. 그리고 감사하다. 매번 핀란드어로, 유튜브, 블로그로 내가 가는 방향이 이게 맞나 누가 내 글을 읽고 비디오를 보나 내가 만드는 콘텐츠가 누구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용기 내서 보내주시는 따뜻한 한 마디가 나를 계속 앞으로 움직이게 한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의 핀란드어 배우기 여정을 공유해본다. 핀란드어를 본격..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