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텀블러와 물병

2022. 3. 25. 18:58routine

사실 이번 주에 핀란드 쓰기 말하기 수업에서 쓴 오피니언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2시간 동안 쓴 글이 저장이 안 돼서 날아갔다...

올리기 마지막 2시간 동안 엄청 수정하고 많이 보완한 글이라.. 

날아간 내 글...

티스토리 임시저장...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준거예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고객센터에 메일을 보내서 답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주내로 올릴 수 있길 :)

 

무튼 

오늘은 내가 사용하는 텀블러와 물병 소개를 하려고 한다.

 

핀란드에서는 수도꼭지에서 바로 물을 마실 수 있어서 자기 물병을 가지고 다닌다.

다른 나라에서 제일 그리운 것도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깨끗한 물이다. 

우리 집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 맛 사랑해... 😻 🥰 🫶 

 

한국에서 작가실에서 일할 때 계속 앉아서 입이 심심하니까

집에서 준비해 온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거나 차를 마시고 했다.

그러려면 물병이 필요하겠지. 

그때부터 보온보냉이 잘되는, 세척이 용이한, 새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물병을 선호했다.

 

핀란드에 와서 나의 첫 번째 텀블러 1. 베를린 컵

 

2018년도에 친구네 결혼식을 간다고 집을 비웠는데 호주에 살던 라우리의 지인이 우리 집에 와서 지냈다.

그리고 집을 쓰고 떠나면서 고맙다고 선물로 텀블러를 하나 두고 갔다.

컵에 베를린이라고 쓰여 있어서 그때부터 베를린 컵이라고 부른다.

어디 가는데 까먹고 찻장에서 이 컵을 안 꺼냈으면 라우리한테 '베를린' 컵 좀 가져다줄 수 있어?라고 물어본다.

ㅠㅠ 심지어 예뻐서 그때 이후로 스타벅스를 가거나, 어디에서 컵이 필요한 곳이라면 이 컵을 가지고 가서 음료를 담아왔다.

 

하지만

 

베를린 컵에 가장 큰 단점은 '플라스틱' 재질인데

뜨거운 음료를 못 담는 거다.

 

따뜻한 차를 좋아하고 가끔은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도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헬싱인 까흐비빠띠모 Helsingin Kahvipaahtimo = 헬싱키 로스터리에 파는 


2. 킵컵 Keep Cup
용량 227ml (스몰 사이즈)

뜨거운 음료용으로 장만했다.

 

 

 

킵컵은 음료 담는 부분이 유리로 되어 있고 입이 닫는 부분만 플라스틱이라 세척하기도 편하고 

플라스틱 환경 호르몬 걱정할 필요도 없어서 좋다.

 

킵컵에 담은 녹차 🍵

 

3. 보라색 물병

용량 800ml

https://24bottles.com/collections/urban-bottle/products/urban-bottle-erica-500-ml

핀란드에서 나의 첫 번째 물병.

2019년도부터 헬스장에 가기 시작했다. 보니까 사람들이 물병을 하나씩 들고 오길래 나도 하나 사야겠다 해서 그때 다니던 하이브에서 쓰는 겸 집 주위에 있는 주방용품점에 가서 24 물병을 샀다. 
물병의 좋은점은 스테인리스 스틸, 가벼움,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세척 용이.


2019년도에 산 걸 계속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뚜르꾸 섬에 놀러 갔다가 모르고 쓰레기통에 실수로 버렸다.

ㅠㅠ 이럴수가..

그래서 새로운 물병을 사야 했다.

뒤에 보이는 보라색 물병... 떠났다.. 미안해.. 😣

4. 클린 캔틴 물병
용량 532ml

이미지 출처: Partioitta

 

한국에서 클린 캔틴 매트 재질을 써 본 유경험자로써 (엄마 아빠가 물병 뺏아감...)
유광으로 써보고 싶어서 유광으로 선택했다. 

이 용량으로 세 번만 물을 마시면 하루에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서 좋다.

너무 크지도 않은 사이즈라 딱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식기세척기 가능하지만 손 세척하는 게 낫다고 해서 손 세척만 함,  무겁지 않음

 

https://www.partioaitta.fi/klean-kanteen-juomapullo-reflect-532ml-mirrored-stainless-2009258/

 

REFLECT 532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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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partioaitta.fi

 

5. 클린 캔틴 텀블러 

 

용량 473ml


https://www.partioaitta.fi/klean-kanteen-insulated-tumbler-473ml-shale-black-1008292/?sku=2400000978183

 

로바니에미에서 사우나하면서 마신 홍차

 

 

새로운 물병 (클린 캔틴)을 사면서 차를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보온 텀블러도 하나 장만했다.

클린 캔틴 물병을 한국에 가져갔는데 ㅠㅠ 전혀 활용도 못 하고 헛수고만 했다. 
작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한국에서 있을 때 불편하다고 느낀 점이

숙소를 옮기다 보니까 숙소에 컵이 없을 때도 있고 숙소에 있는 컵을 안 쓰고 싶을 때도 있고 그래서 텀블러가 있으면 너무 편하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 여행엔 물병을 안 가져가겠다고 결심했지.

 

클린 캔틴 텀블러는 작년에 한 소비 중에 가장 많이 쓰고 애착이 간다.

그래서 텀블러를 정말 많이 쓰고 자주 썼다.

외출하거나 밖에서 테이크 아웃을 해야 할 때 내 텀블러에 담을 수 있으니까.

보온성이 좋아서 차를 끓이고 여기 넣으면 수업 시간 동안에도 따뜻하게 마실 수 있고

택시 타고 어디 가거나

멀리 여행 갔을 때도 이거만 들고 가면 여기다 차를 마시고, 물을 마시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내가 산 클린 캔틴 텀블러용의 단점은... 

위부분이 텀블러 빨대가 있어서 가방에 넣으면 샐 수 있다는 거다 ㅠㅠ

그리고 손 세척!  (사실 이건 어려운 건 아니지만 가끔 헬스장 바닥에 두거나 하면 손 세척으로도 괜찮은 건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하지만 1주일에 한 번 레몬, 식초, 베이킹 소다로 안 밖을 소독 청소해준다.


텀블러나 물병을 계속 사는 것도 사실 환경에 좋지 않다는 걸 안다.

내가 쓴 경험에 비추어 혹시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는 사람이 텀블러나 물병을 사려고 한다면 

나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 되길 바라며!

 

호주에 와서 플라스틱 병에 든 물을 마시는 게 아까워서

어쩔 수 없이 텀블러 하나를 살 수밖에 없었다.

 

이왕 산 김에 오래 쓸 수 있도록 새지도 않고 여행할 때도 쓸 수 있는 휴대용 사이즈를 샀고, 

커피나 차를 담을 수 있는 보온성이 좋은 텀블러로 샀다!

 

텀블러를 검색하다가 이 블로그 포스팅도 알게 됐다.

 

https://www.reusablenation.com/8-weeks-to-waste-free-zero-waste-challenge

 

2 Month Challenge — Reusable Nation

8 weeks to waste free! Going waste free is a process. It needs to be eased into. Old habits have to be broken, new habits need to be formed, the mind needs to be reset, and there is a lot of learning involved – how can I get THIS waste free and where can

www.reusablenation.com

 

'제로 웨이스트 2달 챌린지' 같이 해볼 사람 구합니다!!

 

6. 치키 커피 머그컵

용량 350ml

사진 출처: 치키 홈페이지

 

치키는 2009년 호주 시드니에서 생긴 브랜드.

호주에서 처음으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물병을 소개한 브랜드라고 한다.

좋은 점: 보온보냉이 되고 가방에 넣어도 세지 않는 커피 텀블러, 청소가 아주 용이하다. 윗부분은 식기세척기 세척 가능!

 

https://cheeki.com/collections/coffee-mugs-1/products/350ml-coffee-mug-chocolate

 

좌 녹차라떼 우 호지차라떼

 

의식적으로 카페에 가거나 밖에서 물을 마실 일이 있으면 그냥 텀블러를 가지고 나간다.

오늘 카페에 갔는데 카페에서 마시는데도 일회용 컵에 줘서 속상했다..

일회용 컵에 주는 걸 알았으면 텀블러를 가지고 갔을 텐데 ㅠㅠ

다음엔 밖에서 마시게 되는 일이 있으면 그냥 무조건 텀블러를 가지고 갈 생각이다. 

 

고기를 먹는 사람으로서

환경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 재활용 열심히 하기 (요구르트 통도 세척해서!) 

- 줄일 수 있는 플라스틱 쓰지 않기 (비닐봉지, 지퍼백, 빨대, 커피 컵, 휴지 등)

-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 사지 않기

내가 할 수 있는 한 재활용 열심히 하기, 일회용 플라스틱 쓰지 않기, 이 두 개라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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