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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학교 셋째 날, 드디어 Yle에 가다
지난주 수업이 끝나고 다음 수업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뭐지.. 친구 엘비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엘비도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나서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는데 직접 만나서 세션을 진행한다는 메일이 왔다!!!!! ㅠㅠ 한국가기전에 모두 볼 수 있는 기회가 와서 너무 행복했다. 메일 내용은 슈퍼에 가서 안티젠 테스트를 사고 당일 월요일 아침에 안티젠 테스트를 집에서 하고 테스트가 네거티브면 Yle 방송국으로 오는 거였다. 당일 아침 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네거티브! Yle 건물로 향했다. 왜 첫날부터 ... 나에게 시련을.. 트램은 와야 하는 시간보다 빨리 와서 가버렸고 Pasila 기차역 주위는 공사로 트램 노선이 다 바껴서 구글맵이랑 달랐다. 일단 침착하게 제일 가까운 역에서 내리고 Voi 전자 스쿠터를 ..
2021.09.15 -
다큐멘터리 학교 둘째 날, 핀란드어 구어체의 어려움
9월 6일 다큐멘터리 학교 두 번째 날 두 번째 날은 Naissisotilaat을 쓴 작가와, 프로듀서, Murhan DNA의 시나리오 작가가 세션에 왔다. 내가 제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업. 핀란드에서 티비 프로그램을 만들고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찾고 만들어 가는지 궁금했다. 핀란드어는 한국어를 배울 때랑 비슷하다. 책으로 배우는 말이랑 사람들이 직접 쓰는 말이랑 다른 것. 예를 들면, 킹받네 이런 느낌의 단어들이 대화에 절반을 차지하면 수업에서 배운 거랑 다르니까.. 무슨 소리지? 이런 전개. 이게 어느정도로 큰 영향을 나에게 줄지 핀란드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는 몰랐다. (아주 긍정적이었지. 배우면 되지 뭐~) 이걸 뼈저리게 깨달은 날이 바로 다큐멘터리 두 번째 ..
2021.09.15 -
다큐멘터리 학교 첫째 날, 핀란드어로 이야기 하다
어제는 다큐멘터리 학교 첫날이었다. 초등학교 입학, 하이브 Piscine 참가 이후로 이렇게 떨렸던 적이 있나. 그냥 학교에 가는 건데.. 핀란드어로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한다고 생각하니 더 떨렸다.. 첫째 날은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삶에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 내가 어떤 말을 할지 시물레이션 했다. 내 차례를 미루다가.. 결국 오고 말았다. 안녕 👋 내 이름은 수연이야. 나는 한국에서 왔어. Moi kaikkile. Mun nimi on Sooyeon. Olen Etelä-Koreasta. 3년 전에 핀란드로 왔어. Muutin Suomeen 3 vuotta sitten. 나는 프리랜서 작가야. 한국에서 방송국에서 일했지. Olen freelance-kirjoittajana. O..
2021.09.02 -
지적허영심, 독서, 독서 습관, 영어 원서, 북저널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ewwn7URVPxY 1. 지적 허영심 2018년부터 독서를 기록하고 트래킹 하기 시작했다. 읽고 쓰는 것에 대해 갑자기 태도가 달라진 건 좀 더 나은 사람,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에서, 다른 사람의 삶을 간접 체험하게 되는 것, 지적 허영심, 호기심 이 정도가 되겠다. (장강명의 '책, 이게 뭐라고'를 읽고 덧붙이는 말: "나는 오히려 '읽고 쓰면 더 좋은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실제로는 편리한 면죄부로 쓰이는 것 아닐까 의심한다. 힘들게 행동하지 않으면서, 읽고 쓷나는 쉽고 재미있는 일만으로 자신이 좋은 인간이 되고 싶다고 믿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그런 허약한 가설에 기대 은근한 우월감을 즐기는 듯 비칠 때에는 좀 딱해 보인다." '마오쩌둥의 ..
2021.08.19 -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되다
2018년 슬러시를 처음으로 갔었을 때다. 한국 대사관 행사에서 한 크레이티브 에이전시 사람을 만나게 됐다. 페이스북 친구 추가를 했다. 2020년 작년 11월에 그사람의 페이스북에 포스팅이 올라왔다. '글쓰고 미디어 경력있는 사람 CV 보내주세요' 밤 11시였다. CV를 미친듯이 고치고 다듬어서 메일로 보냈다. 올해 5월이 되서야 답변을 받았다. '팬데믹 때문에 멈춰져있던 프로그램이 재개할 거 같아요. 첨부파일 확인해보세요' 무엇...? 다큐멘터리 학교 CV를 냈고 그리고 6월에 합격 여부를 듣게 됐다. 다큐멘터리는 좋아하지만.. 내가 만드는 사람이 된다니 생각도 많아지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가 시작하기전까지 2주하고 5일이 남았는데.. 그 안에 책이나 더 읽어야겠다. 가장 마음에 드는 ..
2021.08.13 -
호프 자런,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기후변화, 아이처럼 생각하기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주말마다 천주산으로 등산을 갔다. 진짜 가기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안 갔더라면 도시에 자란 내가 자연을 좋아하게 됐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이번 달에 호프 자런 책을 두 권 읽었다. , 두 권을 순식간에 다 읽었다. 평소에 나는 기후변화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개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호프 자런 책을 읽고 '내가 더 할 수 있는 건 뭘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답답하고 뭔가라도 더 해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가만히 있는다는 게 부끄러워졌다. 내가 평소에 하는 습관, 누리고 있던 것들을 다시 재점검 해봤다. 지금 하고 있는 것 (즐기면서 하는 것!) - 쓰지 않는 플러그 뽑기 - 재활용 (페트병..
2021.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