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운동 루틴 & 운동 여정

2022. 2. 16. 06:00routine

 

1. 아침 운동

내가 요즘에 아침에 눈 뜨는 이유. 최애 루틴

 

요즘 꽂힌 것 중에 하나가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는 거다.

처음으로 퍼스널 트레이너와 일주일에 한 번 운동을 한다.

운 좋게 퍼스널 트레이너 슨상님이 물리치료사이기도 하셔서 운동할 때 정말 많이 배운다.

운동을 할 때 쉽게 다칠 수도 있으니까 살짝 두려웠었는데 슨상님과 운동하면 자신감 뿜뿜

슨상님이 내가 근육을 잘 쓰는지, 어디 근육을 타깃 해서 운동하는지, 어떤 운동 퍼포먼스를 향상하기 위한 운동인지 잘 설명해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원래도 운동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지만 누군가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서 

운동을 하는 재미가 더 느는 건 또 색다른 기분이다.

 

기능성 운동 Functional Strength Training을 위주로 한다.

최근에는 대부분 아침이나 오전에만 운동하려고 한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 나면 힘도 생기고 삶에 활력이 넘친다.

그리고 이른 시간부터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애플 워치 기록도 ㅋㅋㅋㅋㅋㅋ

오후 5시 이전에 이미 다 채움

뿌듯

아마 여기에 중독된 것이 아닐까..

 

또 좋은 장점은 피곤해서 일찍 자게 된다. 

 

슨상님의 전문성에 감명받아서 해부학, 스포츠 퍼포먼스, 근육, 물리치료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졌다.
무한한 ENFP의 호기심

 

 

 

처음 간 날 기능성 운동 기록

 

1월 21일 첫 번째 PT / 1월 25일 두 번쨰 PT

 

2월 4일 세번째 PT / 2월 11일 네번째 PT

 

2. 달리기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정성을 들인 루틴

나의 루틴의 핵심

나의 운동의 액기스

 

나의 운동 여정은 달리기로 시작됐다.

중학생 때 스웨덴에 갔을 때 아이들이 적어도 한 가지씩은 몸을 써서 하는 운동을 하는 걸 보고 부럽고 멋졌다.


지난 달리기 포스팅: https://choisooyeon.tistory.com/entry/달리기-조깅-러닝

 

월요일 러닝 크루, 달리기, 조깅, 러닝

10월 5일 월요일에 러닝 크루에 합류했어요! 원래 알던 친구 한 명과 다른 친구 두 명이서 8k - 15k 정도 뛰어요. 항상 혼자 노래 들으면서 뛰는 게 좋아서 다른 친구와 함께 뛴 적은 없는데 이야기

choisooyeon.tistory.com

2010년 6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달리던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못생김 주의
러닝 옷도 잉글랜드 대표팀 옷 입고 있음ㅋㅋㅋ 

지난해에는 Kobe Bryant 'The Mamba Mentality' 자서전 읽고 

또 리스펙트 가득 차서

유튜브에 LeBron James 운동 루틴 검색함ㅋㅋㅋㅋㅋㅋㅋ

나란 사람.... 

 

https://youtu.be/wQWmRIHavC8

 

2022년 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달리는 나

 

고등학생 때 (아마 아빠의 영향이 큰 거 같지만) 프리미어 리그를 시청하게 됐다.

가장 친한 고등학교 친구도 프리미어 리그를 좋아해서 

학교 가기 전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경기를 보고 그랬다.

 

그리고 축구선수처럼 90분 동안 10km를 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뛰었다.

 

매주 뛴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받거나, 뭔가 잘 안 풀린다는 생각이 들면 그냥 뛰었다.

 

 

2015년 졸업하기 전 단과 체육대회 축구 (이것도 방송국에서 일하다가 잠시만 축구하고 올게요 하고 ㅋㅋㅋ참가)

 

 

대학교를 가고 나서는 단과 체육대회에 나가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게 운동이기도 하고 자신 있었다.

그 누구보다 미친 듯이 달릴 자신. 

피맛 날 때까지 뛸 자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피구, 발야구, 여자축구, 계주 등 새내기 때부터 학교를 졸업하는 그해까지 ㅋㅋ 체육대회를 참가했다.

오로지 내가 즐거워서다.

아.. 아니다.. 약간 관심받고 중요한 사람이 되는 걸 즐겼다.

화석 중의 화석 시조새인 내가 전설이 되어 가는... 에헴 

 

그리고 여자축구. 

뭔가 그 단어가 주는 섹시함. 

멋있지 않나? 

크~~~ 

 

축구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내가 잘 달린다는 이유만으로 여자축구에 나가게 되다니 성취감이 장난 아니었다.

거의 나는 데이비드 베컴이었다ㅋㅋㅋㅋ (내 마음속에서)

집 앞에 운동장에 가서 혼자 슈팅 연습하고 난리 난리

나를 이렇게 순수하게 즐겁게, 열정적이게 만든다는 사실이 참 좋았다. 

 

2015년 윈드서핑 수업


스포츠를 통해 친구를 만들고 두터워지는 것도 보람찼다.

 

지금 남편을 만나게 된 것도 대학교 선배가 서울에 마라톤을 뛰러 가자고 해서 

마라톤을 뛰러 서울에 가서 남편을 만나게 됐다. 
(마라톤에 참여하는 건 나의 삶에 어려운 일 있으면 중심을 잡기 위한 나만의 과정이다. 멘탈을 부여잡고 정신 차리고 현실 직시하는 그런 느낌쓰)

 

핀란드 와서도 친구 만드는 게 어려웠다. (핀란드 사람들이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이라)

라우리가 아는 친구 중에 한 명이 달리기를 한다고 해서 그 친구에게 무작정 메시지를 보냈다.

'같이 뛸래?'

그렇게 친구 한 명 두 명 세 명을 만나고 러닝 크루들이 생겼다.

달리기는 부끄러움을 타고 조용한 성격인 핀란드 사람들과 친해지기 딱 좋은 이유다.

 

그리고 여행할 때도 몇 가지 장비만 있으면 (운동복,  운동화, 애플 워치)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나만의 전통이기도 한데 

여행할 때 꼭 러닝화를 가지고 간다.

뛰면서 도시를 둘러보기에도 좋다.

 

 

2018년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2018년 스페인 그라나다

 

 

2020년 호주 케언즈에서 달리기

 

 

3.  마인드풀 웰니스 & 피트니스

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루틴  

 

몸이 말하는 소리를 듣기.

운동을 자주 하고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그날 기분, 컨디션에 따라 내 몸의 소리를 듣는 게 제일 좋다.

피곤하면 좀 쉬는 것도 운동하는데 엄청 중요하다. (쉬어야 근육이 생긴다. 몸이 회복할 시간도 필요하다.) 

나를 몰아세우기보다 나를 보듬어줄 수 있는 나의 몸상태에 귀 기울이는 그런 태도로 나는 운동을 한다.

운동을 잠깐 3개월만 하고 말게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60대가 돼서도 헬스장에 가는 근육 울퉁불퉁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

그런 나의 모습을 그리면서 운동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누군가의 눈에 예뻐 보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운동하는 게 아니다.

내 몸을 건강하게 보살피고 운동하는 게 재밌다.

운동은 내가 즐거워서 하는 것!

이게 운동을 대하는 나의 태도다.

 

 

2022년 1월 크로스컨트리 스키 처음으로 시도하다!

 

4. Strength Training 

올해 3년 차 근력운동 루틴

원래 헬스장을 가는 사람은 아니었다.

헬스장이 뭔가 답답하고 거기에 갇히는 게 싫었다.

계속 달리기를 하다 보니까 근육을 탄탄하게 기르는 것도 필요하더라. 

 

 

그리고 뭔가 목적이 없이 (팀 스포츠와 다르게) 운동을 하는 게 나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의 일 년에 절반이 우중충한 핀란드에서 실내 운동이나 스포츠를 하지 않고는 힘들다. 

그래서 2019년부터 짐에 가기 시작했다.

 

핀란드는 땅이 얼어있거나 그런 경우가 많아서 헬스장에 가서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팔이 약해서 헬스기구를 사용해서 팔 운동도 한다. 

 

근력운동을 제대로 시작한 지 올해 3년 차인데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퍼스널 트레이너랑 일주일에 한 번 운동한다.

 

5. 걷기 


질리지 않는 루틴 No.1

아마 내가 하는 루틴 중에 가장 최애이지 않을까.

걷기는 피곤할 때도

술 마시고 숙취가 있을 때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최근에는 숲 속에 걷는 트레일 워킹에 빠졌다.

핀란드 북쪽에 갔다가 눈이 쌓인 나무들과 숲이 너무 귀여워서 사랑에 빠졌다.

 

기회가 된다면 트레일 러닝, 오리엔터링도 해보고 싶다!

 

6. 요가 & 필라테스

시작한 지 9년 차인 요가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필라테스

 

2013년 주민센터에서 시작한 요가
2015년 6월 
2016년 6월 플라잉 요가
2017년 4월 필리핀
2017년 4월 요가강사 자격증 시험 준비

 

2017년 6월 베트남 다낭

 

2017년 11월 나의 세 번째 아침요가 수업

 

2013년에 시작한 요가.

그때 시작했는지도 몰랐다.

하드털이를 하고 나서 요가와 나의 인연이 이렇게 오래됐구나 알게 됐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있고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보니까 

요가를 하는 게 힐링이었다.

피곤해도 요가원에 가게 되고 나의 삶에 활기를 되찾아줬다.

 

그리고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이 좋은 걸 남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그래서 취미로 하게 된 요가가 내 세 번째 직업이 됐다. (프리랜서 작가, 번역가, 요가강사)

그때만 해도 돈 없던 프리랜서였기 때문에 

요가 200시간 강사 자격증을 딴다는 건 엄청난 큰 결정이었다...

 

주말마다 연습하고 워크숍도 가고 요가 200시간 강사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운 좋게도 바로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수업준비 메모ㅠㅠ

 

 

처음엔 주민센터에서 시작하고

헬스장 요가 수업을 두 개를 맡게 됐다.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

 

어느 순간 작가실에 출근하는 나보다

요가 수업을 하러 가는 내가 더 자랑스러웠다.

 

나의 에너지를 많은 사람들과 나눈다는 것

정말 감사하고도 멋진 일이다. 

 

핀란드 올 때도 요가 디피카 (요가 사전이라고 생각하면 됨, 요가의 바이블과 같은 그런 책)를 가지고 왔다.

다시 아사나를 열심히 수련해서 천천히 수업을 짤 생각이다. 

올해 꼭 요가 수업을 헬싱키에서 하는 게 목표다!

 

 

 

 

필라테스는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할 시간을 계속 못 찾았다.

그리고 이미 하고 있는 운동이 꽤 있다 보니 시간을 내서 가는 게 쉽지 않다.

 

 

 

 

러닝 크루 친구들 중 필라테스 선생님이 두 명 있어서 

친구가 하는 아침 수업에 간다!

 

 

 

 

친구도 보고 해가 뜨기 전에 운동도 하고 

기분이 째진다.

 

필라테스 하고 나오면 하늘이 어떤 색으로 바뀌어있을지 기대된다.

 

 

필라테스 수업하기 전 하늘

 

필라테스 끝나고 난 뒤 하늘

 

 

7.  애플 워치

나의 운동 루틴에 1등 공신

애플워치 처음 산 날 (왼쪽)

#애플워치 는 2019년도 마라톤에 나가기 전에 친구가 애플 워치를 사용하길래

나에게 추천해줘서 샀다.

그때 이후로... 애플 워치 없이 다닌 적이 더 손에 꼽을 정도로 나의 몸에 착붙

 

친구들도 나만큼 애플워치 배지 모으기에, 애플워치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고...

자랑스럽다 나 자신

 

아마 애플 워치가 없었으면 나의 동기부여에 조금 더 힘들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애플워치 배지 모으기에 빠져서ㅋㅋㅋㅋㅋ

건강한 경쟁심과 목표 달성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랄까

 

8.  건강한 습관 갖기

사실 내가 이런 루틴을 실패하고 배우고 반복하는 이유는 건강한 습관을 갖기 위해서다.

아마도 그래서 삶에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마라톤을 억지로도 나가고, 무작정 운동화를 신고 걸으러 나가고 그랬다.

걷을 수 있는 거리면 걷는다.

너무 안 먹고, 과도하게 음식을 제한하는 식단 같은 걸 하는 편은 아니다.

(이미 해봤는데.. 나랑 안 맞음.. 그리고 유지하기 너무 힘듦...)

왜냐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하는 내 성격상)

 

물론 건강을 위해 그리고 근육 강화를 위해 단백질 위주로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하지만 라면도 먹고, 맛있는 빵이 있으면 빵도 먹는다.

먹고 ㅈㅈ기 

Gym 종국 채널도 좋아하는데 김종국이 운동을 대하는 태도가 멋지고 

나도 동감한다.

그래서 먹은 만큼 움직이려고 한다.

과도한 식이조절을 하는 건 나랑 안 맞고,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면 지속가능성이 낮다.

가끔은 운동한 게 아까워서 반강제 + 자동적으로 건강하게 먹게 된다 ㅋㅋㅋㅋㅋㅋ 

 

또 최근에 느낀 점 중에

원래 어깨가 자주 뭉치는 편이었는데.. 스포츠 마사지사를 방문하고 나서 

운동 범위가 좋아졌다. (뭉치면 풀어주고, 다시 근육을 강화하고 그래서 그런지)

근육이 조금 뭉쳤거나 혈액순환이 안 되는 곳이 있으면

스포츠 마사지사를 찾아간다.

이것도 내 운동 루틴의 일부다.

 

지압마사지,  스포츠마사지를 해주는 마사지

 

 

 

나의 운동 루틴과 여정이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주었으면 한다.

내 이 열정을 커리어로 취미로 나의 삶을 일부분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싶다.


내 친구들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포기하지 말고 내 몸과 마음을 보살피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누군가에게 지금 당장이라도 신발끈 묶고 뛰쳐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한다.

2020년 Pyhä에서 처음으로 다운힐 스키탄날 드러누움

 

P.S

요즘 스노보드에 꽂혀서 (참고로 스키 ⛷ 도 제대로 못 탐) 계속 스노보드 선수 인스타그램 가서 동영상 본다.

 

요즘 나의 1. 롤모델

 

2. 클로이 킴 

https://www.instagram.com/chloekim/

 

3. 에일린 구

https://www.instagram.com/reel/CYsNQWrqj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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