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5. 20:21ㆍ나의 핀란드/헬싱키
9월 24일 수요일
주중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 45분까지 핀란드어 공부하는 건데
이 날은 contact teaching 핀란드어 수업이 없는 날이라 집앞에 산책 나갔어요.
예쁘게 물든 단풍.
가을풍경
9월 25일 목요일
최근에 유부녀가 된 친구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차려 입었어요.
남편이 블로거 복장이라고 했습니다 ㅋㅋㅋㅋ
핀란드 COVID19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어서
술집이나 식당에 가는 건 피하려고
남편 사무실에 가서 파티 했어요.
뿌나부오리에 있는 한국 음식점 '만나'라는 곳에서 닭강정 같은 양념통닭을 시켰어요
샐러드도 만들고 과일도 추가!
유뷰 월드 입성 축하합니다
9월 26일 토요일
토요일은 남편과 퀄리티 타임!
특히 COVID19 터지고 나서
항상 집에 같이 있고 물리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서로에게 소원해지거나 당연하게 여길까봐
최근에 남편과 1시간 2시간을 보내더라도 같이 뭘 할 때 집중하는 퀄리티 타임을 갖자라는 의견에
서로 동의해서 토요일은 헬싱키 시내 걷기 데이트를 했다는 장황한 설명입니다.
집에 돌아와서
한국 드라마광 남편과 보건교사 안은영을 봤습니다.
마음에 드는 장면
너무 귀엽다!
다른 웃긴 장면도 많았지만 젤리같은 하트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귀여운 상상력.
저녁에는 한국에서 핫한 밤 스프레드를 슈퍼마켓에서 사서 빵에 발라먹었어요
핀란드에서는 한국 제품이나 한국 트렌드에 더 민감하고
한국에서는 해외 제품이나 해외 트렌드에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게 신기해요
저녁에는 독서와 필사
필사라고 책 한 권을 쓰는 건 아니고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다이어리에 옮기는 게 다입니다.
9월 27일 일요일
일요일 아침
아침은 대부분 남편이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특별 서비스
과일볼과 삶은 달걀
과일볼에는 패션푸르트, 무화과, 포도를 넣었어요
9월 28일 월요일
요즘 이런저런 고민으로 생각이 많았던 제가 안쓰러웠는지
남편이 꽃과 버터쿠키맛 감초 licorice를 사 왔어요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
9월 29일 화요일
아침에는 잡지를 읽고
김미경 리부트 책도 읽고
또 메모를 열심히 했습니다
저녁에도 서프라이즈 손님이 왔어요.
저의 베프
꾸마
9월 30일 수요일
핀란드어 수업 가는 날
파워업!
레드는 파워를 주는 색깔인 거 같아요.
제가 평소에 시도하지 않는 색깔이지만 친구에게 선물 받은 빨간 코트.
오후에는 평소에 벼뤘던 코스를 걷기 위해
운동복을 입고 나갔어요
걸으면서 본 가을 풍경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세우라사리 Seurasaari 가 보이는 풍경
하루의 시간을 느끼고 읽고 쓰고 걷고
처음에는 어쩔 줄 몰라 괴로웠던 시간이
지금은 하루는 엄청 긴데 일주일 한 달은 빨리 가는 기분이에요
숨쉬고 걷고 읽을 수 있는 사실에 감사하며
이렇게 오지 않을 거 같던 10월이 왔네요
10월 1일 목요일
아카데미아 서점에 가서 그림책 슥 읽고
10월 1일 vibes
오오티디
남편도 애플워치 SE를 샀습니다!
애플워치 팬걸의 세일즈 성공!
전 명상하는 것도 애플워치에 기록해서ㅎㅎ 남편이 애플워치 만든 사람이 저를 보면 가장 행복할거라고
10월 2일 금요일
구글북스에서 책 사서 epub & pdf로 다운 받은 다음
킨들에 넣어서 한글책 봐요.
잠들기 전에는 디스플레이 안 보려고 킨들로 책 읽기 위해!
저녁에는 친구의 남편 30번째 생일!
친구의 남편도 친구지만ㅋㅋㅋ 엄밀하게 따지면
친구를 먼저 알았기 때문에
에잇 다 친구입니다
준비하느라 땀 뻘뻘 흘렸어요
포커룰 잘 몰라서 휴대폰으로 룰 보면서 플레이하는... 또르르..
이 카드도 좋은 건지 안 좋은건지 몰라서
남편한테 물어보려고 사진 찍은 포커초보
이상입니다
10월 3일 토요일
숙취는 맥도날드
저녁에는 남편과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제 삶엔 어떤 앵커들이 있는지 그림 그리고 다이어리에 글로 썼습니다.
이 내용을 일요일에 블로그 포스팅으로 짧게 작성했죠.
더 자세하게 포스팅을 써 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10월 4일 일요일
일요일에는
아이패드에 있는 '타이탄의 도구'라는 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계신 어머니가 김장배추를 예약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쓴 블로그 포스팅을 가족들에게 공유했더니 작가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을 설명 해줬습니다.
'arms bend only inward'
스타벅스 더블샷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필사, 메모를 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루종일 Bruno Major의 Home, Easily만 들었습니다.
Home
www.youtube.com/watch?v=WiP3Y8HxreM
Easily
www.youtube.com/watch?v=sRJ4RywOPvA
읽다가 그만둔 책
도서관에서 빌린 책
아직 사놓고 읽지 않은 종이책, ebook을 아이폰 메모장에 정리 합니다.
다음 도서 목록은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손원평 아몬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Tove Jansson Life, Art, Words
Joshua Foer Moonwalking with Einstein
Gerturde Stein Paris France
Abhijit V. Banerjee and Esther Duflo, Good Economics for Hard Times 있습니다.
언제 다 읽을진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의 세상과 이야기를 듣는 게 요즘 제일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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