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4. 17:10ㆍ나의 핀란드/헬싱키
가을맞이 하이킹!
핀란드에서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봄, 가을에 라플란드에 하이킹 가기다.
Torronsuo National Park
또론수오 국립공원에 하이킹을 다녀왔다.
또론수오 국립공원을 선택한 이유는 라플란드랑 비슷한 풍경일 거 같아서다.
그리고 Sipoo, Nuuksio 국립공원처럼 헬싱키 주변에 쉽게 갈 수 있는 국립공원은 꽤 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또론수오 국립공원을 가기로 결정했다.
가지런히 장작을 정리해놨다.
이런 거 보면 대리만족 되고 뿌듯하고 나도 장작 패고 싶어 진다.
핀란드 국립공원에 가면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장소가 정해져 있다.
특히 건조한 여름이나 가을 날씨에 정해지지 않은 장소에서 불을 피우는 건 아웃도어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위다.
작은 불이 큰 불로 번질 위험이 커서다.
내가 겪은 핀란드 사람들은 안전에 관한 건 타협하지 않는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닙니다)
1. 자연을 존중하세요
2. 표시된 길만 사용하세요
3. 지정된 장소에서만 캠핑하세요
4. 지정된 장소에서만 불 피우세요
5.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지 마세요
헬싱키에서 1시간 20분 정도, 100km를 운전해서 왔는데도 식생이 달라진 게 느껴진다.
헬싱키에서 보지 못했던 풍경이라 새로워서 좋았다.
헬싱키에서 출발할 때는 분명 날씨가 좋았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하는 핀란드 날씨.
흐려도 트레일 길은 멋지다.
이 길을 보니까 마음이 뻥 뚫렸다.
좋아하는 친구와 하이킹을 와서
눈이 없어지는 찐 웃음이 나온다
길 지나갈 때 말없이 양보해주는 분들...
따뜻
아무리 생각해도 핀란드 사람들은 츤데레 성격이 있다
같이 간 친구와 인생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런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역시 소풍은 김밥!
아침부터 같이 준비하고 같이 싸서 그런지 더 맛있는 김밥.
김밥은 희한하다.
한 번 싸기 시작하면 몇 날 며칠을 먹는데도 질리지 않는다.
둘 다 직전에 우영우를 본 상태라 김밥이 더 먹고 싶었다..
라면도 빠질 수 없죠.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쓰레기 처리 끝
핀란드가 옥수 수철이라 친구가 옥수수를 사 왔다.
아침에 삶을까 말까 하다가 사카린을 조금 넣고 삶았다.
아니..? 옥수수가 이렇게 맛있을 일이야?
옥수수를 안 가지고 왔으면 정말 서운할 뻔했다.
옥수수를 너무 맛있게 먹었는지 아 옥수수 사진이 없다.
우리 맞은편에 하이킹 온 가족이 있었다.
아이들이 꼬챙이에 꽂힌 무언가를 엄청나게 맛있게 먹고 있었다.
핀란드에서 사람을 빤히 쳐다보거나 집안을 들여다보는 게 실례라
흘금 흘금 실눈으로 뭘 먹고 있는지 봤는데!!
빵을 먹고 있었다.
친구랑 나랑 둘 다 '아니? 왜 이런 생각을 못 한 거야..?'
너무 맛있어 보여서 다음에 한 번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빵 먹기 위해 하이킹 가기ㅋㅋㅋㅋ
밥을 다 먹고 다니 날씨가 좋아졌다.
배도 든든하고 날씨도 좋고 모든 게 척척 잘 맞을 때 더 기분이 좋다.
걸을 맛이 났다.
파란 하늘에 쭉 뻗은 길.
잡생각, 걱정, 스트레스야 물러가랏 👋🏽
쉬고 밥 먹는 시간까지 합쳐서 3시간 41분이 걸렸다.
총 걸은 시간 2시간 48분
일주일에 1-2번은 자연에서 트레일 러닝을 하거나 걸으려고 한다.
9월을 자연에서 친구랑 함께 시작해서 기분 최고조 💓
또론수오 고마웠어 다음에 또 만나
다음 하이킹 때까지 안녕 👋🏽
재키 사랑해 💜
자연 관련 포스트 더보기 🔗👇🏽
[routine] - 트레일 러닝 Trail Running
'나의 핀란드 > 헬싱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끼르꼬눔미 뽀르깔라 하이킹 Kirkkonummi Porkkala (0) | 2022.10.19 |
---|---|
핀란드에서 운전 배우기 1️⃣ (0) | 2022.09.21 |
핀란드어 (0) | 2022.03.17 |
헬싱키 일상 Life update (0) | 2022.03.04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0) | 2021.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