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3. 21:58ㆍ책
예전에는 책을 읽다가 말거나 끝내지 않으면 책을 읽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유튜브에서 책과 읽는 습관에 관련된 다양한 비디오를 보다가
이런 강박은 오히려 책을 읽는데, 책을 읽는 습관을 길들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도 일 년에 한두 번 읽다가 만책, 읽어야 하는 책, 어떤 책을 먼저 읽고 싶은지 적어보고
우선순위를 세워보면 더 읽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
7월 한 달은 읽다가 만 책을 다 읽겠다는 주제를 세웠다.
어떤 책을 읽다가 말았는지 얼마나 읽다 말았는지 정리했다.
1️⃣. Charmaine Wilkerson, Black Cake
올해 2월 2일에 시작한 책이다.
이 책도 꾸준히 한 40%까지 읽었다가 진도가 안 나가서 멈췄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완독 해서 뿌듯하다.
책 내용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유산으로 남긴 목소리 녹음을 남매가 들으면서 알게 되는 어머니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다.
학부생 때 읽었던 조셉 콘래드의 Heart of Darkness도 생각났다.
2️⃣. Hooly Tuppen, Sustainable Travel: The essential guide to positive impact adventures
올해 4월 6일에 시작했다가 다 20% 정도만 읽고 멈췄던 책.
지속 가능한 여행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왜 해야 하는지, 나라별 숙소 추천 등이 담겨있다.
앞부분은 에세이처럼 자신의 생각 노하우가 담겨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뒤로 가면 갈수록 케이스 스터디 내용이 나와서 조금 논문 같은 내용이었다.
필요할 때 다시 펼쳐 볼 생각으로 후룩후룩 읽었다.
3️⃣. Bonnie Garmus, Lessons in Chemistry
사실 이 책은 오디오북 서비스에 인기 있는 책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궁금했다.
여름에 그늘에 앉아서 쉬면서 재밌는 책도 읽고 싶어서 헬싱키 시내에 '아카테미아 서점'에 가서 이 책을 샀다.
주인공도 매력적이고 이야기도 흡인력이 있어서 책을 잡자마자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주인공이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다 남자친구를 만나고 아이를 낳게 되는데 여자라는 이유로 해고된다.
그리고 아이의 도시락을 화학 실험처럼 하루 섭취량에 맞게 싸주는 주인공.
아이의 도시락을 반 친구가 훔쳐 먹는다는 걸 알게 됐고 운명적으로 주인공은 자기 이름을 건 요리쇼를 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4️⃣. Tia Williams, Seven Days in June
가끔 진도가 안 나가는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랬다. 내용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주인공이 많은 것도 아닌데 왠지 손이 안 갔다.
6월에 읽어야지 했는데... 시기를 놓쳐서 7월에 읽은 책.
주인공이 베스트셀러를 쓰는 작가라 재밌게 읽었다.
African American 작가가 왜 항상 진지한 이야기만 써야 해? 이런 질문을 던진다.
African American 작가도 Fifty Shades of Grey 같은 책도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
5️⃣. Dana Scgwartz, Anatomy: A Love Story
오디오북!
사촌동생이 Crying in Hmart를 내 킨들로 읽게 돼서 오디오북을 계속 듣고
아이패드로 정유정의 완벽한 행복을 읽었다.
6️⃣. 완벽한 행복
내가 좋아하는 다독인인 Gina님이 올해에 읽은 책 중에서
완벽한 행복, Change가 가장 좋았다고 해서 바로 교보문고에서 결제!
아직 19%
7️⃣. Counterfeit
Counterfeit는 사전에 찾아보면 위조의 가짜의 이런 뜻이다.
아직 26% 정도 못 읽었다.
55페이지 정도라 이야기의 시작도 안 한 느낌이다.
대부분은 책들이 100페이지 정도는 가야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 읽고 나면 여기에 요약본을 업데이트하겠다.
8월도 틈틈이 시간 날 때 재밌게 독서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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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읽은 책
1️⃣. 이슬아 '새 마음으로' 서울에서 시작한 이슬아 작가의 '새 마음으로'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 아침부터 눈물 댓바람.. 아껴 읽으려고 책을 덮었다. 그리고 헬싱키로 돌아와서 다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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