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reading goals

2022. 1. 12. 06:00

 

 

#최수의책장 #2022년책읽기 #책읽는습관 

 

오늘은 2022년 저의 #독서목표 와 #독서루틴 #독서습관 을 공유합니당 📚

 

저의 독서 여정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저는 다독가는 아니었지만 책을 시작하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이었어요.

한 번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극단적으로 모든 걸 다 취소하고 방 안에 틀어박혀서 책만 읽는 그런 유형인데..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나 작가를 못 찾아서 책을 시작하는 게 꾸준히 읽는 게 어려웠어요. 

 

제가 핀란드에 오고 그리고 한국에서 하던 프리랜서 일을 그만두고 나서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것!

 

조용히 가만히 책읽기.

 

반백수의 삶을 사는 #프리랜서 는 남는 게 시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2018년부터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책을 꾸준히 읽는 습관을 길들이기 시작했어요.

 

그냥 읽으니까 뭔가 책을 읽는다는 게 나한테 무슨 소용이지?

무슨 의미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실험해보기 시작했어요.

 

첫 번째로 한 실험은: 기록하기

#굿리즈 #Goodreads 에 기록을 하기 시작한 건 2019년도부터이고

좋은 구절이나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으면 일기에 기록했죠.

 

 

 

 

 

두 번째 실험: 또 기록하기 

작년에 트위터에서 우연히 Gina님의 트윗을 보게 됐어요.

#독서일기 를 쓰시는 걸 보고 2021년엔 독서일기를 시작했죠. (아직 한참 밀렸어요.. 초등학교 때 하던 구몬처럼)

 

세 번째 실험: 나만의 책을 읽는 방법 만들기 

책을 시작하기 어려웠던 이유들을 생각해보니 나오는 주인공이 많았다던가.. 

주인공의 이름이 기억하기 어려웠다던가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따라가기 어려웠다던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도중에 까먹었다던가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책을 읽을 때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나만의 방법을 찾아낸 게 

지금 제가 유지하려고 하는 독서 습관 루틴 중에

- 제목을 생각해본다

-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을 동그라미 친다 

- 한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 주인공의 삶을 내가 산다면?

- 내가 주인공이랑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 주인공은 어떤 감정으로 이런 이야기를 할까?

- 내가 주인공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어떤 감정이 들까?

- 주인공이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어떤 의도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걸까?

- 작가는 이런 대화를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글을 썼을까?

- 작가가 독자가 느끼길 바라는 기분은 어떤 걸까?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청산별곡을 읽으면서 

청산별곡을 해석하는 딱 한 가지의 정답만이 있다고 그 이외의 상상들은 오답이라고 

그렇게 문학을 대해서 그런지 책을 읽는 게 재미보다는 뭔가 해야 하는 의무, 이렇게 해야 한다는 틀에 갇히게 되잖아요.

그래서 독서가 더 재미없게 느껴진다고 생각해요.

독서를 하는 이유가 뭡니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냥 듣고, 따라가고, 공감하고, 같이 감정을 공유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의 경우에는 독서를 독해하려는 것보다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이야기, 한 사람의 감정을 따라간다'라고 생각하니까 훨씬 저한테 잘 맞았어요.

저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사람이라 주인공의 마음과 작가가 이 글을 썼을 때 심정을 따라가면 감정들이 마음에 와닿은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이런저런 상상과 생각들로 뭔가를 써야만 하는 

아니면 남편에게 책이 얼마나 재밌는지 이 사람의 삶이 나에게 어떤 의미와 감정과 고민을 가져다줬는지 미친 듯이 열변을 토하죠.

 

 

 

 

 

 

네 번째 실험: 나만의 독서 목표

 

또 실험하고 느낀 것 중에 나만의 독서 목표와 루틴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작년에 그냥 멋져 보여서 120권 읽기에 도전했는데 (Gina 님이 120권 목표를 세워서ㅋㅋㅋ 단순한 이유)

막상 해보니까 120권 읽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겨우 50권 읽음. 반타작도 못한 폭망 실험ㅋㅋㅋㅋ)

저의 라이프스타일과 생활패턴에 맞지 않다는 결론... 

 

그래서 올해는 일주일에 한 권을 재밌게 읽기로 목표를 정했어요.

 

다섯번째 실험: 책 읽는 법을 다양하게 실험해보기

지난해에 독서 통계를 냈는데 제가 오디오북을 9권이나 들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처음에 오디오북이라는 형태의 책에 거부감이 있었거든요. (어떤 면에서 원칙과 전통적인 방식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추구하는 저. 살짝 고리타분쓰 앤 고집)
 

그래서 제가 오디오북을 9권이나 읽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기도 하면서

나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파격적인 실험이 🧪 저의 일상에 오디오북이라는 소소한 재미를 더해서 기뻐요.

 

 

 

 

 

종이책도 읽고, ebook도 읽고, 오디오북도 듣고

재미가 없는 책은 읽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책을 챕터별로 읽어보기도 하고

재밌는 부분만 먼저 읽고 처음부터 시작하기도 하고

나의 마음을 대놓고 후벼 파는 거 같은 극 현실적인 책은 읽다가 아껴두기도 하고 (백은선 작가의 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 이 책이 그랬어요) 

 

재미를 위한 독서, 내 삶을 상상력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독서를 위한 저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한 번 나만의 실험을 해보세요.

그리고 저랑 어땠는지 공유해요!

나의 마음을 잘 보듬어주는, 나의 영혼을 다독여주는 그런 책 읽으시게 되면 추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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