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자런,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기후변화, 아이처럼 생각하기

2021. 3. 24. 21:14호기심 천국 하고잽이의 삶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주말마다 천주산으로 등산을 갔다.

진짜 가기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안 갔더라면 도시에 자란 내가 자연을 좋아하게 됐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이번 달에 호프 자런 책을 두 권 읽었다.

<랩 걸>,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두 권을 순식간에 다 읽었다.

평소에 나는 기후변화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개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호프 자런 책을 읽고  '내가 더 할 수 있는 건 뭘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답답하고 뭔가라도 더 해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가만히 있는다는 게 부끄러워졌다.

 

내가 평소에 하는 습관, 누리고 있던 것들을 다시 재점검 해봤다.

 

지금 하고 있는 것 (즐기면서 하는 것!)

- 쓰지 않는 플러그 뽑기

- 재활용 (페트병, 비닐, 유리 등등. 폐기물을 정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폐기하는 것. 핀란드에 와서 제일 먼저 한 게 달걀 껍데기는 음식물 쓰레기인가. 전자제품 폐기물은 어떻게 버려야 하는 가를 알아봤다.)

- 비닐 쓰지 않기 (물통 항상 소지하기. 랩이나 지퍼백 사용하지 않기. 통으로 대체. 유리 빨대, 스테인리스 빨대 사용)

-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 점검하기 (이게 내 인생에 정말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는다면 아파트 홀에 다른 이웃과 나누기. 혹은 중고 시장에 팔기)

- 소비패턴 의식하기 (재활용된 상품이나,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기) 나에게 불필요한 소비 하지 않는 것

- 걸어 다니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차를 소유하지 않는 삶을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

- 과식하지 않기

- 냉장고에 음식물 유통기한을 확인하기

- 소고기, 돼지고기 1주일에 1번 정도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것

- 유제품은 대체 제품으로 섭취: 예를 들면 아몬드 우유나 두유 마시고 두유 요거트 먹기

 

앞으로 내가 더 노력할 수 있는 것 

 

- 양치질할 때 컵에 물 받기

- 닭 소비 줄이기

-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비건식으로 먹기

- 나무 심기

- 내가 먹을 음식 직접 기르기 (핀란드는 겨울이 길어서 유지하긴 힘들겠지만 최대한 노력해보기)

- 집에 전기 소비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플러그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것으로 바꾸기)

- 친구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해 나누고 이야기하는 것 

 

지구에 있는 작은 유기체들이 살 곳을 잃고 사라진다는 건 

언젠가 내가 누리고 있는 이 풍요도 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지금 스스로 어떠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 조카가, 나의 딸이 아들은 초록을 보며 살 수 없는 지구가 될 거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왜 기후변화를 남일처럼 생각할까? (아 남일처럼 생각하면 더 간섭하려나)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아서일까?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눈에 보이는 변화를 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기후변화를 위해서 행동하는 건 아주 캐주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어떤 큰일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어렵게만 느껴지면 내가 하는 조치가 있다.

 

모든 스텝을 아이처럼 생각하는 것

'수연아. 너는 2살 아이다.'

 

나를 미취학 아동이라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climatekids.nasa.gov/how-to-help/

 

 

나사에서 제공하는 아이들을 위한 기후변화 웹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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