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 아몬드
오늘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를 완독했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청소년기를 떠올리면서 마음이 쓸쓸하고 시렸다. 나한테 쓰기 어려운 주제 몇 가지가 있다. 나의 청소년기가 그 중 하나다. 2005년 중학교 2학년, 그 해 여름. 내 세상이 불공정, 불만, 분노, 실망으로 가득한 부정적이었던 10대. 어린 나이의 사춘기로만 치부하기엔 인생에 중요한 질문을 가지고 있었던 나. 내 감정을 제대로 대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그냥 지나칠, 넘어갈 순간으로만 생각했었다. 나는 하지말라고 하는 일들이 더하고 싶었고 이렇게 삐뚤어지는 나를 아빠는 도와주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제일 무서운 고모에게 나를 보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고모는 20년 전 스웨덴으로 이민을 가셨고,..
20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