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 처음 왔을 때
평일 저녁마다 한 시간 자기 계발 시간 스터디를 한다. 오늘 스터디 친구가 나한테 '수연씨 앞으로 1,2년이 기대돼요. 자기만의 이야기를 잘 써나가고 있으니까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잘하고 있어요.' 이렇게 말했다. 기분이 들떴다. 신난다. 이렇게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를 했다. 그때 서로 어떤 삶을 살고 있었는지. 한숨, 침묵 그리고 같이 웃었다. 그때 나를 괴롭혔던 걱정과 생각들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는데. 좀 더 그때를 즐길 걸 웃어넘길 수 있게 됐다. 핀란드에 처음 온 건 2017년 여름이다. 핀란드의 여름은 천국이다. 1달 반을 보내고 핀란드의 겨울이 혹독하다고 해서 구 남자 친구 현 남편과 상의해서 겨울을 3개월 보내기로 ..
202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