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vol.1️⃣ 비우기
남편과 나는 2월에 헬싱키 집을 떠나 아직도 떠돌아다닌다. 4월에는 발리로 향했다. 나의 꿈 여행지 발리. 발리는 묘한 그런 매력이 있는 곳으로 다들 생각하지 않나? 잎이 무성한 정글 같은 숲 아찔한 절벽이 있고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그런 곳 발리에 첫 숙소는 웰니스 리조트에 머무르게 됐는데 어떤 곳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조용할 거 같아서 예약했다. 알고 봤더니 단식도 하고, 물로 된 음식만 먹는 식단, 요가 리트릿을 하는 그런 곳이었다. 처음엔 남편이 '도대체 우리가 뭘 한 거지..' 이런 반응을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주전부리 간식도, 남편이 사랑하는 탄산수도 아예 없이 우리 살 수 있을까...? 벌레도 무섭고 어둡도 무서운 연약한 도시인.. 5일만 거기서 머물렀을 뿐인데.. 우리 인생에 아주 ..
202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