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로바니에미 여행

로바니에미 여행 유튜브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iA7tqiJQAts

 

2020년에 로바니에미를 방문하고 처음 다시 갔다.

올해 agenda는 우리의 godson을 만나러 가는 것!

친구들이 비공식적인 godparents 가 되어 달라고 해서 비공식적인 대부 대모가 됐다 우후!

(핀란드에서는 아이에게 이름을 주는 name giving day에 대부, 대모를 알린다. 비공식적이라고 한 이유는 우리 중 누구도 교회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과 내가 한 아이의 대부 대모가 되는 건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고 신난다.

 

새모습으로 단장한 헬싱키 반타 공항

 

레노베이션중인 헬싱키 반타 새공항

2022년 봄에 완성되는 새로운 헬싱키 공항!

벌써부터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들떴다. 

 

살짝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지만

최근에 느낀 건데 우리 답지 않게 비행기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고 

미리 출발하는 게 ㅋㅋㅋㅋㅋ 새롭다ㅋㅋㅋ 

맨날 쫓겨서 스트레스받고 까칠하고 그랬는데 

 

최근 ✈️ 비행 모두 다 너무 수월해서 어색함..

 

헬싱키에서 로바니에미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20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비행기에서 책 몇 장읽었더니 로바니에미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가기도 하고 

차를 타고 10시간을 운전해서 북쪽으로 가기도 하고

기차에 차를 실고 기차에서 잠을 자고 가기도 하고 

우리처럼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기도 한다. 

더군다나 우리는 차를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걸 선호한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구름 위를 찍어서 그 기분을 나랑 같이 가져간다.

그러면서 또 '우주 비행사'가 되는 건 어떨까..

다음 생에는 우주비행사가 돼보고 싶다. 

상상하며 나의 피터팬 어른기는 끝도 없다.

 

 

눈이 너무 많이와서 그런지 잎이 아래로 갔다ㅋㅋㅋ

에어비엔비 호스트가 설명해줘서 사진 찰칵

뭔가 복을 불러올 거 같은 나무다.

 

 

 

여기 에어비엔비에 제일 좋았던 점은 

오로라 오두막과 별장, 사우나 시설이 다 분리되어 있어서 

생활공간이 생각보다 넓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간이주방이 있는 곳과 오두막 자체는 작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을 못 느꼈다.

 

이 사진은 오로라를 (운이 좋으면, 날씨가 좋으면, 구름이 없으면) 볼 수 있는 오두막 같은 건데 

생각보다 안 추워서 놀랬다.

밖에서 자는 기분도 들고 좋았다.

근데 괜시리 조금 무서웠다.

 

간이주방이 있는 건물 안에 벽난로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ㅠㅠ

이거 하나만으로도 안이 따뜻해짐..

 

한 가지 생각하지 못했던 건

사우나, 야외 스파, 벽난로를 불을 피우는 게 땔감이 엄청나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불이 빨리 꺼져서 까먹을만하면 계속 확인을 해줘야 한다.

 

라우리가 벽난로 담당인 내가 불을 붙이는 게 신기한지

포즈 해보라며 나를 거인으로 찍어줬다. 

 

핀란드어로 Palju라고 하는데

사전에 검색하니까

엥? 

왓?

... 그렇다고 한다... 

 

또 신기했던 건 이  빨리유 Palju 물을 땔깜으로 데운다는 거였따!!

전기로 안 하고 왜 나무로 할까?

숲이 많은 핀란드라 그런가.

 

오후 네시의 핀란드

겨울 북쪽 핀란드는 아주 어두운 동지가 지나면 해가 점점 길어진다.

그래도 어둡다.

밤 10시가 됐나 싶어서 시계를 보면 오후 6시밖에 안 됐다거나..

 

 

그래서 가지고 온 오렌지 와인을 마셨다.

 

꿈꾸던 Palju에서 사진 찰칵

 

역시 한국인은 신라면

스위스 융프라우에 갔을 때 무슨 스위스 산꼭대기까지 가서 신라면을 먹어 그랬는데..

20살의 나 반성해..

신라면은 어딜 가든 꿀맛임

진리

 

사우나 🧖‍♀️ 

핀란드에서 친구네 여름 별장에서 훈연 사우나 Smoke Sauna를 처음으로 체험하고

그 이후로는 나무 사우나: 나무를 태워서 데우는 사우나를 더 선호한다. 

Löyly라고 하는 사우나 열기, 사우나 증기가

전기식 사우나는 1초 2초 안에 톡 쏜다면 

 

나무를 태워서 데우는 사우나는 은은하게 따뜻해지고 오래 있을 수 있다.

 

꾸오삐오에서 숲 속 한가운데 있는 스모크 사우나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경험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깜깜한 숲 속에 깜깜한 사우나에 들어갔더니 사람 얼굴도 잘 안 보이고

다리는 검게 그을러 ㅋㅋㅋㅋㅋㅋㅋ 나오는 색다른 경험 

 

핀란드에 온다면 꼭 나무를 태워서 데우는 사우나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Avanto라고 하는 얼음 수영도 필수!

 

얼음 수영하는 걸 좋아해서 핀란드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지금 코로나 때문에 모든 사우나 클럽이 꽉 차서 가입할 수 없다고 한다.

 

 

로바니에미 2일 차 여행기는 to be continued..